2019년 개봉한 영화 엑시트는 재난과 코미디 장르를 결합한 독창적인 작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조정석과 임윤아의 호연, 빠른 전개, 현실적인 설정이 돋보였으며 개봉 당시 약 9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죠.
그러나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영화는 여전히 재미있을까요? 2024년에 다시 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오늘은 엑시트의 줄거리, 명장면, 그리고 현재 시점에서 다시 평가해 보며, 과연 이 영화가 ‘시간이 지나도 유효한 작품’인지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엑시트, 줄거리
현실적인 캐릭터와 공감 가는 스토리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현실적인 캐릭터입니다. 기존 재난 영화에서 흔히 등장하는 ‘영웅적인 주인공’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들이 중심이 되죠.
용남(조정석)은 대학 시절 클라이밍 동아리에서 활약했지만, 졸업 후 취업에 실패하고 부모님께 잔소리를 듣는 ‘평범한 백수 청년’입니다. 그렇다고 무능한 캐릭터로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 본인의 경험을 살려 능동적으로 탈출을 시도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전개됩니다.
의주(임윤아) 역시 단순한 조력자가 아닌, 재난 상황에서 냉정하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강한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남자 주인공이 여성 캐릭터를 일방적으로 돕는 구조가 아니라, 두 사람이 협력하면서 재난을 극복해 나간다는 점에서 신선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유머와 긴장감이 적절히 조화된 영화
엑시트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코미디와 스릴이 완벽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영화 초반부에는 부모님의 잔소리, 가족 모임에서의 민망한 순간 등 현실적인 유머가 가득합니다. 그러나 유독가스가 퍼지면서 본격적인 탈출이 시작되면 긴장감 넘치는 액션과 스릴러 요소가 가미됩니다.
특히, 조정석의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예상치 못한 순간 터지는 코믹한 장면들은 극의 분위기를 너무 무겁지 않게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2. 명장면
빌딩 점프 장면 -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바로 빌딩에서 빌딩으로 점프하는 장면입니다.
유독가스를 피해 도망치던 용남과 의주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탈출을 위해서는 건물 사이의 넓은 틈을 뛰어넘어야 하는데, 이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죠.
그러나 용남은 대학 시절 클라이밍을 했던 경험을 살려 도전하고, 결국 성공적으로 건너갑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스릴 넘치는 액션이 아니라, 용남이 점점 더 능동적인 인물로 변화하는 중요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드론 구조 요청 - 현대적인 재난 탈출법
영화 속에서 가장 독창적인 장면 중 하나는 드론을 활용한 구조 요청입니다.
용남과 의주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드론을 띄워 구조 신호를 보내고, 이를 통해 탈출의 실마리를 찾습니다.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니라, 현대 기술을 활용한 생존 전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현실감이 높아지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가족과의 마지막 통화 - 감동적인 클라이맥스
이 영화는 단순한 재난 탈출 영화가 아니라, 가족애를 강조하는 감동적인 요소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용남이 탈출하기 전, 어머니(고두심)와 마지막으로 통화하는 장면은 많은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위기 속에서도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부모님의 간절한 응원은 영화가 단순한 오락성을 넘어 감동을 주는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3. 평가
현실적인 재난 영화로서의 가치
최근 몇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재난 상황(팬데믹, 기후 변화, 지진 등)이 발생하면서, 우리도 언제든지 영화 같은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엑시트는 단순한 오락 영화가 아니라,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고민할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
이 영화는 폭력적이거나 지나치게 무거운 장면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덕분에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다시 보기에 좋은 영화로 손꼽힙니다.
결론
엑시트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재미있고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빠른 전개, 현실적인 캐릭터, 긴장감 넘치는 탈출 장면, 그리고 감동적인 가족애까지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직 엑시트를 보지 않으셨다면 지금이라도 감상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