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수꾼 속 상실, 외로움, 죄책감
2011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한 편의 독립영화가 조용히 상영관에 걸렸습니다. 제목은 파수꾼. 대규모 마케팅도, 스타 캐스팅도 없었지만 영화를 본 사람들은 모두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그 영화, 오래 남는다.” 이야기는 간단합니다. 고등학생 세 친구. 기태, 희준, 동윤. 흔히 있을 법한 우정과 갈등 그리고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죽음. 하지만 파수꾼은 그 비극을 보여주는 데서 멈추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후에 남은 사람들의 내면, 아무도 몰랐던 외로움과 감정의 균열, 끝없이 따라붙는 죄책감의 무게를 집요할 만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이 글에서는 그 복잡하고도 깊은 감정들을 ‘상실’, ‘외로움’, ‘죄책감’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인물들과 함께 천천히 따라가 보려 합니다.영화 파수꾼 속 상실희준이 세상..
2025. 3. 21.